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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2년 02월호 ‘노오력’에 배신당한 청년들이 다른 삶, 다른 미래를 살 수 있도록 MZ세대를 품는 목회

오늘날 청년 담론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한 부류는 불안과 분노, 다른 부류는 과시와 재미다. 한쪽에서는 《88만원 세대》의 저항,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힐링 담론으로부터 이어져, 취업난, ‘N포’ 등의 단어와 결합하는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노동자로서의 청년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당당하게 자신의 취향과 욕망, 호불호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자기 주체적 소비자로서의 청년이다. 바로 《90년생이 온다》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둘은 얼핏 상충하는 개념이면서도 한 세대 안에 동시에 존재한다. 이 역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청년들은 ‘MZ’란 이름으로 한데 묶이기를 원치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2000년대 후반부터 10대 시절을 보낸 Z세대와 1980년대부터 2000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사실 이조차 89년을 기점으로 전기와 후기로 나뉜다)를 MZ라는 한 단어로 부른다니. 나이도, 성향도, 자라온 환경도 다른 천 만이 넘는 사람들을 어떻게 하나의 전형성 안에 가둘 수 있겠는가. 그래서 추천 서적으로 가급적 다른 세대의 눈으로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목소리를 내고),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담은) 내용을 골랐다.

생각 하나.
왜 요즘 청년들은 게으르고 이기적인가?

흔히 청년 세대와 관련해 몇 가지 질문을 하곤 한다. 그중 하나는 신입 직원이나 청년 사이에서 퇴사율이 높은 현상이나 워라밸을 중시하는 면면에 대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취업난이 가중되는 중에도 퇴사율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¹ 왜 요즘 청년들은 열심히 일하지 않는가?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청년들이 ‘노력의 배신’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연말, 올해로 마흔이 되는 83년생의 70%가 무주택자라는 통계청 발표가 있었다. “하면 된다”의 신화는

: 김지혜 문화선교연구원 객원연구원. 장신대 기독교와문화 신학 박사 과정 수료(Ph.D.Cand.). 필자의 다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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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하나. 왜 요즘 청년들은 게으르고 이기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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