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기독교 설교는 히브리 세계와 헬라 세계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주(메시아) 되심을 선포하면서 시작했다. 그러므로 그 본질이 예수 그리스도의 케리그마 선포에 있다면 그 특성은 변증의 기능을 수행했다. 특히 헬라 세계의 화려한 수사학과 철학의 관점에서 보면 그 주장과 논리가 보잘것없어 보였지만 그것이 성령님의 능력으로 수행되었다는 점에서 세상을 바꾸는 힘으로 작용했다. 당시 설교자들은 그런 확신으로 충만했고, 그들의 가슴에는 떨림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어리석게 들리는 설교를 통하여 믿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신 것입니다”(고전 1:21, 새번역). “어리석게 들리는 설교를 통하여” 그것이 초기 설교자들의 확신이었으며 그것은 오늘의 설교자들에게도 가장 필요한 요소다.
기독교 설교는 이렇게 가슴 떨림으로 시작했다. 초기 설교자들은 도무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신비, 단번에 인류의 죗값을 치르시고 믿는 자에게 구원을 허락하시는 복음 신비, 죽음에서 생명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옮겨진 파스카 신비로 인한 황홀한 떨림이 있었다. 이로 인해 그들은 일어섰고, 그 떨림 앞에서 경계선은 존재하지 않았다. 회당에서, 시장터에서, 화려한 이방 신전 앞에서, 수많은 재화로 넘쳐나는 환락의 도시에서, 황량한 들판과 작은 다락방에서 그들은 그 신비를 소리 높여 선포했다. 초기 설교자들이 그렇게 타락한 도시를 향해, 화려한 이방 신전 앞에 엎드린 자들에게 자신만만하게 복음을 외칠 수 있었던 것, 권력자들이 휘두르는 감옥과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당당했던 것은 그들의 가슴 속에 복음에 대한 황홀함이 가득했기 때문이었다.
평생 시골 초등학교 교사와 교장으로 40여 년을 재직하고, 은퇴 직전에 암이 발병하여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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