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의 규범성을 지키면서 예배의 문을 넓히는 목회적 시도
교회는 오랫동안 일요일을 주일로 지키며 부활하신 주님을 기념해 왔다. 2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이 전통은 그 자체로 큰 무게를 지니며, 일요일은 여전히 교회의 규범적이고 으뜸가는 예배일로 존중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일요일을 주일로 지켜 온 전통은 주의 날의 공예배를 반드시 일요일에만 드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다시 말해 일요일의 규범성과 우선성을 지키면서도, 목회적 필요에 따라 동일한 공예배를 토요일에도 드릴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안식일과 주일의 관계, 초대교회의 회집, 그리고 제4계명에 대한 개혁주의 전통의 이해를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 논의는 기독교 역사가인 후스토 곤잘레스가 《일요일의 역사》에서 정리한 역사적 사실과, 종교개혁자 장 칼뱅이 《기독교강요》에서 다룬 제4계명에 대한 해석에 기초한다. 이를 통해 일요일 주일의 전통과 우선성을 존중하면서도, 더 많은 성도가 말씀과 성례의 공적 예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그 기회를 토요일까지 확대하는 것이 어떤 신학적 근거 위에서 가능한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안식일과 주일은 같지 않다
이 논의를 위해서는 먼저 안식일과 주일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안식일은 창조의 일곱째 날에 뿌리를 둔다.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일하시고 이렛날에 안식하셨으므로, 사람도 일에서 손을 떼고 창조주의 안식에 참여하도록 주어진 ‘쉼’의 날이다. 그 시선은 완성된 첫 창조를 뒤돌아본다. 반면 주일은 그리스도의 부활에 뿌리를 둔다. 주님께서 ‘안식 후 첫날’ 다시 살아나셨고, 교회는 그 첫째 날에 모여 부활을 기념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시작된 새 창조를 바라본다.
폴 K. 쥬이트는 《주일의 참 뜻》에서 이 점을 예리하게 다룬다. 그는 부활의 날을 가리킬 때 신약이 사용하는 ‘안식일의 첫째’(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