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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명칭은 그 자체에 부정적 의미가 담겨 있어서 그 명칭이 표방하고자 하는 사안을 객관적으로 살피지 못하게 할 우려가 있다. 아마도 목사의 ‘이중직’도 그런 예가 아닌가 싶다.
사실 한국 교회 내에서는 이 사안을 공식적으로 다룬 적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이해는 된다. 그러므로 먼저 목사의 ‘이중직’의 의미부터 살펴보자. 목사의 이중직(二重職, bivocational ministry)이란 ‘목회자가 자기 생활비의 일부를 목회 사역이 아닌 다른 직업 활동으로부터 얻는 경우’를 뜻한다.
만일 이중직을 이렇게 이해한다면 그 전례는 바울에게서 찾을 수 있다. “바울이 그들[브리스길라와 아굴라]에게 가매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행 18:2-4), “형제들아! 우리의 수고와 애쓴 것을 너희가 기억하리니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였노라”(살전 2:9).
위의 내용을 보면 바울은 데살로니가에서나 고린도에서 장막 짓는 일을 함으로써 자신의 생계를 꾸려 나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복음의 사역자가 그 사역 대상자로부터 재정의 지원 받는 것을 아예 포기해야 한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고전 9:4-9). 오히려 바울의 생각은 정반대다(고전 9:10-14). 그러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을 때에는 언제나 일을 했고(행 20:34; 살전 2:9; 살후 3:8), 또 그런 면에서 모범이 되고자 했다(행 20:35; 고전 9:12, 18; 살전 2:7; 살후 3:9).
목사의 이중직에 대한 미국 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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