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09년 7월 7일 오후 2시
장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원목실장실
진행·정리 김찬현 기자
사진 이남수 부장
지난 5월 21일 대법원이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혼수상태에 빠졌던 김모 할머니에 대해 ‘연명치료 중단’을 판결하면서 사회적으로 존엄사에 대한 논쟁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게 일어났다. 기독교 내에서도 그동안 기독교윤리학자를 비롯해 일선 목회자들까지 생명윤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렇다면 병원이 목회 현장인 원목들은 존엄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원목실장 조재국 목사와 삼성병원 원목 김정숙 목사를 만나 견해를 들어보았다.
존엄사에 대한 말씀을 듣기에 앞서 ‘존엄사’라는 단어의 정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조재국 일단 저희들은 ‘존엄사’라는 용어를 잘 쓰지 않습니다. 굳이 써야한다면 ‘존엄한 죽음’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현재 논란의 핵심은 사람이 어떻게 하면 존엄한 죽음을 맞을 것인가 인데, 우선 ‘존엄한 죽음’의 조건은 죽음을 맞는 인간의 생명이 최대한 존중되고, 충분한 돌봄을 받는 것입니다.
어떻게 죽는 것이 존엄하게 죽는 것이냐에 대한 견해는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개념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존엄한 죽음이라는 말 자체에 대한 가치 평가가 종교에 대한 신념, 가치관에 따라 각자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상황을 보고 어떤 가족들은 돌아가시는 과정이 편안하고 은혜로웠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가정은 똑같은 상황을 가지고도 도저히 받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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