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 {{x.scr_name}}
  • 미분류

특집 2026년  09월호 목회자와 장로는 어떻게 함께 듣고 결정할 것인가? 목회자의 소통 수업

이 글은 장로교의 ‘당회’를 중심으로 전개한다. 교단마다 명칭과 형식은 운영위원회·사역위원회 등으로 다르지만, 이 글이 다루는 의사소통 원리와 리더십의 역동은 명칭과 무관하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교회가 공동체인 한, 영적 방향을 제시하는 이와 현실을 살피는 이가 함께 듣고 결정하며 책임지는 구조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정 제도의 우월성을 주장하거나 당회를 옹호·비판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초점은 목회자와 장로가 같은 안건을 두고도 왜 다른 언어로 말하는지, 그 해석의 격차를 좁히는 데 있다. 이 차이가 갈등이 아니라 더 건강한 결정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시작한다.

해석이 다른 당회의 의사소통

당회는 교회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회의체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당회는 늘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 목회자와 장로가 같은 회의실에 앉아 같은 안건을 다루지만,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 목회자가 영적 상태와 말씀의 방향, 변화를 말할 때, 장로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과 절차의 정당성, 감당 가능한 현실을 말한다. 즉 목회자는 ‘왜 해야 하는가’를, 장로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를 묻는다. 두 질문은 반대가 아니라 교회에 모두 필요한 질문이다. 다만 서로의 주장을 잘못 해석할 때 갈등이 생긴다. 목회자는 ‘장로가 교회의 방향을 모른다’고, 장로는 ‘목회자가 형편을 모른다’고 느끼는 일이 반복되면, 당회는 소통이 아니라 자기 의견을 방어하는 자리로 전락한다.

기업은 CEO(Chief Executive Officer)를 비전과 방향의 책임자로, COO(Chief Operating Officer)를 실행과 전달의 책임자로 본다. CEO가 조직이 갈 방향을 정하면, COO는 이를 현실로 만든다. 물론 교회는 기업이 아니고, 담임목회자를 CEO

이헌주 토브협회 사무국장. 교회문제상담소 상담위원.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M.Div.).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

목회와 신학

10월의 주요기사

추천 연재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