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한 김 목사는 쉬는 시간, 동기인 최 목사와 마주친다. 최 목사의 사역은 누가 봐도 성공적이다. SNS에는 활기찬 교회 행사 사진이 가득하고, 그가 쓴 글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그에 비해 김 목사는 자신의 사역이 제자리걸음인 것 같고, 스스로가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그리고 부러운 마음 한 켠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시기심과 “나는 왜 저 사람처럼 되지 못할까?”라는 깊은 열등감이 고개를 든다.
이처럼 타인과의 비교에서 시작되는 열등감은, 어쩌면 지난 5월호에서 다룬 죄책감이나 수치심보다 더 자주, 더 은밀하게 목회자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 감정인지 모른다. 특히 끊임없이 설교를 평가받고 사역의 성과를 비교당하는 목회 현장에서, 열등감은 피하기 어려운 감정의 수렁과도 같다.
이번 호에서는 개인심리학의 창시자인 알프레드 아들러의 깊은 통찰을 길잡이 삼아, 열등감의 본질을 탐색하고자 한다. 열등감은 과연 우리를 무너뜨리기만 하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를 성장시키는 숨은 동력이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며, 사역자를 옭아매는 비교의 늪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주신 소명의 길을 기쁨으로 걸어가는 법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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