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고, 평균 수명은 83세를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사회에서 죽음은 여전히 금기어다. 죽음은 ‘불길한 것’, ‘입에 담지 말아야 할 것’으로 치부되고 있다. “아직 멀쩡한데 무슨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 “재수 없는 소리 하지 마라”는 반응이 일반적이다. 한국의 유언장 작성률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률도 10%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을 누구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신자라고 해서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더욱이 성도의 죽음은 ‘품위 있는 마무리’ 정도에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 영적 유산의 준비와 전수라는 것까지 품어야 한다. 잘 준비된 성도의 죽음은 부활과 완성이라고 하는 신자들의 진정한 소망에 대하여 유족들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장례식장의 풍경은 신자와 비신자 사이에 큰 차이를 보여준다. 비신자의 장례식장에서는 곡소리와 애통하는 울음이 일반적이다. 영원한 이별에 대한 상실감과 절망이 통곡으로 터져 나오기 쉽다. 반면, 신자의 장례식은 상대적으로 축제에 가까운 경우들을 종종 본다. 울음과 탄식보다는 찬송과 격려의 소리가 울려 퍼지고, ‘천국 환송식’이라고 이름 붙여 고인의 천국 입성을 확신한다. 신자의 장례식은 ‘잠깐의 이별’을 넘어 ‘다시 만날 소망’으로 오히려 기대감을 나눈다. 이러한 장례식장의 대비된 모습은, 비신자 유족이나 조문객들에게 적지 않은 영적 도전과 믿음으로의 초청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요약하자면, 잘 준비된 죽음은 신자의 삶 전체를 돌아보고 정리하며, 유족들의 현재를 실제적으로 위로하고, 미래를 향한 부활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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