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교회 준비 가이드 수서교회 WeCHURCH
황명환 수서교회 담임목사.
수서교회는 2015년 새성전으로 이사하면서 이전 교회(구성전) 건물을 그대로 두고 오게 됐다. 구 성전은 약 500명이 동시에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곳이다. 본당과 교육관, 식당, 주차장까지 있는 곳을 빈 공간으로 두는 것이 안타까웠다.
과거에 수서교회도 예배 공간으로 어려움을 겪었었고, 교회를 개척할 때 공간을 마련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구 성전을 다른 교회가 마음껏 사용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준 것이 공유 교회의 시작이 됐다.
처음에는 1개 교회가 예배를 드리기 시작해, 이후 교회 공간을 구성하고 운영 시간을 정리하면서 주일에만 6개 교회가 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한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 교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중, 2022년 공유 교회만을 위한 공간을 별도로 구성했다. 여기에 성도들이 자원해 내놓은 유휴 공간을 활용해 현재는 세 곳(수서, 잠실, 자곡)에서 공유 교회 ‘WeCHURCH’를 운영 중이다.
WeCHURCH는 개척 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예배 공간 공유 플랫폼이다.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하나님의 몸 된 교회이자, 형제 된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1. 공유 교회 방식 정하기
공유 공간 운영에 있어서 먼저 방식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의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 어떤 방식으로 공유 교회를 운영하느냐에 따라 준비 과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표1〉). 공유 교회의 핵심은 공유된 공간과 시간에 입주 교회의 예배 공간으로 온전히 사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