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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설교 2023년 08월호 1편: 나니아 왕국과 신앙 세계 새 연재 나니아를 목회 현장에

C. 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는 47개 국어로 번역됐고, 1억 부 이상 팔린 작품이다. 이만 하면 그를 가리켜 어린이 공상 문학의 대가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 출간 전인 1950년까지 공상 과학 소설 3부작(1938-1946), 《고통의 문제》(1940), 《스쿠르테이프의 편지》(1942), 후에 《순전한 기독교》로 출간된 방송 연설들(1942-1945), 《기적》(초판, 1947) 등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소재나 주제를 다뤘기 때문에, 어린이 문학과는 별 상관이 없는 인물이었다.

그는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창작에 유별난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또 최초의 동화 작품은 동료들의 만장 일치 판정에 따라 폐기 처분할 정도로 불만족스러웠다.¹ 심지어 《반지의 제왕》의 저자 톨킨은 루이스가 《사자와 마녀와 옷장》의 원고를 쓰고서 앞의 2장을 읽어 줬을 때, 상당히 부정적인 논평을 가해 어려움을 끼치기도 했다.² 그러나 루이스는 끝내 작품을 완성했고 연이어 후속편을 선보였으며, 이 시리즈는 어린이 독자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하여 오늘날 루이스는 어린이 작가로서 더 잘 알려져 있다.

부정적 반응과 해명

《나니아 연대기》에 대해서 모든 그리스도인이 갈채를 보내는 것은 아니다. 수효가 많지 않지만, 일부 그리스도인은 이 작품을 비판 혹은 반대나 우려를 표하곤 했다. 그런 의견 두 가지를 소개하고, 각각에 대해 답해 보겠다.

첫째, 《나니아 연대기》 같은 상상의 문학은 진리가 아닌 허구(거짓)이므로 배척받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런 반론을 제기하는 이들은, 《나니아 연대기》가 발휘하는 귀중한 기능을 인정하면서도 작품의 허구적 성격 때문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다.³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런 작품이 독자를 ‘속이고’ 있다고까지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

: 송인규 한국교회탐구센터 소장. 시라큐스대학교(Ph.D.). 저서로 《새로 쓴 기독교 세계관》, 《성경의 적용》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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