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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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설교 2023년  03월호 1편: 하나님 예수 안에 나타나고, 예수 안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행동 새 연재 설교를 위한 바울 신학(1)

“설교를 위한 바울 신학”이라는 다소 밋밋하고 고루한 제목하에 몇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글을 쓰고 있다. 그런데 과연 설교란 무엇이고, ‘설교를 위한’이라는 말에서 ‘위한’은 무슨 뜻인가? 그리고 바울 신학은 무엇을 말하는가? 아니, 신학이란 무엇인가? 이 쉽지 않은 질문들에 잠정적으로나마 이 연재에서 사용하는 ‘신학’이라는 용어의 정의를 제시하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본고에서는 ‘신학’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우리 삶을 하나님의 삶 안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일상에 담긴 깊은 의미를 숙고하는 활동”이자, “삶 표면 아래 자리한 깊이, 그 의미를 찾는 것”으로 이해한다.1

‘설교를 위한’이라는 말은, 오랜 시간 동안 신학 무용론이 입에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비평적이고 학술적인 성서학의 결실이 설교 내용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 주겠다는 본 기획의 목표를 가리킨다. 다시 말해, 바울 신학 연구물에서 설교에 새로운 시각, 강조점, 감수성을 제공할 만한 것들을 제공함으로써 설교가 식상하게 들리지 않고, 귀 기울이게 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바울 신학이라는 학문 분야는 상당히 복잡하고 전문적이어서 본 연재에서는 그 세부 내용을 꽤 많이 걷어낼 수밖에 없다. 또한 바울 서신이라는 역사 속 사건의 산물에서 이른바 ‘신학’을 추출하는 것은 상당히 인위적인 작업일 수밖에 없다. 바울이 쓴 편지들은 대개 특정한 지역 교회의 문제에 대한 응답이나 공동체와의 관계성을 전제로 쓰였다. 특정한 상황 때문에 쓰인 편지에서 체계적 신학을 추출해 내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2 그렇지만, 바울은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춘 하나님 이해와 예수 사건 이해를 갖고 있었기에 그때그때 심오하면서도 순발력 있게 편지

김선용 신약학 독립 연구자. 시카고대학교(Ph.D.). 저서로 《갈라디아서》, Curse Motifs in Galatians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