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지앤컴리서치를 통한 〈2020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 조사〉를 살펴보면 지역 속에서 한국 교회가 어떻게 존재해야 할 것인가를 알려 주는 아주 중요한 몇 가지 결과가 있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기 위한 교회의 자기 이해
“다음 종교 중 가장 신뢰하는 종교는 무엇입니까?”라는 문항에 관한 결과는 2020년 기준으로 가톨릭 30%, 불교 26.2%, 기독교 18.9% 순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의 종교에 대한 신뢰의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에서 두드러진 점이 발견된다. 다른 종교에 비해 신뢰도가 낮을 뿐 아니라 지속해서 하락했다는 점이다. 2009년 26.1%에서 2020년에는 무려 18.9%로 하락했다.
그러나 다음 한 가지 문항을 살펴보면 위와 같은 신뢰도에 관한 결과와 충돌하는 면을 발견한다. “어느 종교의 봉사 활동이 사회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에 대한 결과는 〈그림1〉과 같다. 개신교의 사회 봉사 활동량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2010년 42.1%에 비해 2020년 35.7%로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기준 가톨릭 32.9%와 불교 10.2%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기독교의 사회적 신뢰도와 사회 봉사 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가 상반되는 의외의 결과를 보여 준다.
이런 결과에 대한 설명이 가능한 설문 문항이 있다. 다음의 두 문항은 위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설명이 가능한 결과다. 하나는 “한국 교회에 대한 다음 의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국 교회는 교회 밖 세상과 잘 소통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