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 {{x.scr_name}}
  • 미분류

신학·설교 2022년  08월호 속물적 욕망을 넘어 고결한 인간 되기: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심층기획 소설, 신학의 눈으로 읽다

1837-1901년에 이르는 빅토리아 여왕 시대는 가히 영국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산업혁명으로 도시화와 산업화가 급속하게 진행됐고, 식민지 개척을 통해 경제력과 군사력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산업 자본이 형성되면서 신흥 자산가 계층들은 타고난 귀족 신분과 구별되는 ‘신사’라는 이상적 인간형을 추구했다. 

19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찰스 디킨스는 《위대한 유산》1을 통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풍속도를 정밀하게 그려 냈다. 1861년에 완성한 《위대한 유산》은 ‘핍’이라는 사람이 자기 삶을 반성적으로 회고하는 1인칭 소설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 비견하는 성장 소설이다. 《위대한 유산》에서 빅토리아 시대의 도시 풍경이나 사회상은 후경으로 물러나 있고,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것은 저마다 나름의 성격을 부여받은 인물들이다.

전체 59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순진무구하던 핍의 소년 시절, 신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던 런던 시절 그리고 시련을 통해 인간적으로 성숙해가는 시절 이야기가 거의 비슷한 분량으로 배분돼 있다. 서양 사람들의 정신 세계 속에 무의식적으로 각인된 낙원-실낙원-복낙원의 변증법적 구조가 이 소설에도 반영된다. 고아인 핍은 영국 남동부의 켄트 습지에서 우악스럽고 거친 누나, 소박하지만 인간적 고귀함을 드러내는 대장장이 매형 조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자기 존재를 긍정할 수 없었다. “나는 언제나 마치 내가 이성과 신앙과 도덕이 명령하는 것을 거역한 채, 그리고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 강력히 만류하는데도 불구하고, 세상에 태어나기를 고집한 죄인인 것처럼 누나에게 취급당했다”(1권, p. 45).

씨앗

어느 날 핍은 어머니, 아버지가 묻힌 묘지에 가서 묘석을 살펴보다가 감옥선을 탈출한 죄수에게 잡힌다. 죄수는 핍에게 먹을 것과 줄칼을

김기석 청파교회 담임목사. 감리교신학대학원(M.Div.). 저서로 《일상순례자》, 《오래된 새길》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

목회와 신학

12월의 주요기사

추천 연재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