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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특집
편집장의 글
농촌이 어려운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이제는 인구 감소로 인해 농촌 마을의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마을이 사라지면 교회도 없어질 수밖에 없으니 농촌에서 마을과 교회는 운명 공동체가 됐습니다. 1960년대 이후 지금까지 매해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수가 50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이런 중앙 흡수적인 도시화 흐름이 우리 사회에 여전하다는 점은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농촌을 향
백성우

특집
지방 소멸 시대 농촌 목회
심각한 기후의 현실 근래 들어 전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폭염과 가뭄, 폭우와 홍수, 강추위와 폭설 등의 이상 기후 현상에 더하여 지진과 화산 폭발로 압축되는 자연재해, 그리고 과다한 이산화탄소 배출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 온도 상승이 초래할 심각한 재앙 등은 지구촌 공동체를 덮치고 있는 기후 위기 상황을 실감나게 보여 준다.1 이러한 기후 위기 상황은 곡물 생산 감소를 초래함으로써 주요 곡물 수출국들이 곡물 수출을 제
강성열

특집
지방 소멸시대, 마을 목회의 방향성을 생각한다
근래 들어 ‘지방 소멸’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경제 및 사회 문화권이 강화되면서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가 빠져나가는 현상과 함께 지방 농촌에서 생활하던 인구들이 점차 노령화로 인해 감소하며 나타난 현상이다. 대한민국은 2025년에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지만 농촌은 이미 2015년에 고령화율이 21.4%로 초고령 사회로 진행되고 있었다. 2022년에는 65세 이상의 농가 고령인구 비율이 49.8%에 달
오필승

특집
도농 교류, 도움증후군 벗어나 상생으로
농어촌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이다. 60년대 이후 한국이 농업 중심에서 산업 중심으로 이전하면서 도시는 경제적, 문화적으로 급성장하고 발전했지만 농어촌 지역은 오히려 퇴보의 길을 겪고 있다. 급격한 이농, 젊은이와 어린이의 부재는 농촌을 절대인구의 부족과 초고령 사회로 만들었다. 절대인구가 부족한 농촌 현실에 농촌 교회 목회자는 오지에 파송된 선교사 상황과 다름없다.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되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세워져야 하는
한국일

특집
농촌 목회자의 역할과 역량 개발을 위한 제언
농촌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척박한 환경이다. 1960년대 이후 연평균 55만 명이 넘는 사람이 한국의 농촌을 버리고 도회지로 떠났다. 한국 전쟁 이후, 사회가 급속한 산업화를 이루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산업화는 도시화를 동반하는데, 도시에서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한다. 특히 한국 정부에서 경제 발전의 방향을 수출주도형 산업 국가로 설정한 결과다. 게다가 도시가 제공하는 더 많은 노동의 기회와 더 나은 교육 기회 그리고 다양한 문명의
정재영

특집
폐교를 통해 본 지역 소멸과 농산어촌 목회의 미래
“내게 폐교를 달라, 내가 세상을 (천국으로) 들어 올리리라.” 이 얼굴 간지러운 표현은 필자가 본 주제와 관련해 2022년에 〈기독교철학〉 35호에 게재한 논문(이하, 폐교 논문)1의 제일 마지막 문구다. 본고는 기본적으로 해당 논문에 기초한 후속 담론 성격으로서 논문에 다 담아내지 못한 서론 이전의 이야기와 결론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보다 약 100년 뒤 사람인 전설적인 수학자 아르
전대경

목회

목회
기도해야 전도할 수 있습니다: 새가나안교회 | 복음을 전하는 전도 현장(10)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는 지난 4월 대치동 총회 본부에서 ‘목회자 수급 정책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총신대 기독교교육과 이종민 교수는 합동교단 내 담임목사가 현재 1만 1235명으로, 2038년이 될 때까지 전체 71.7%가 은퇴하기에 2030년을 기점으로 약 50%의 교회가 담임목사를 청빙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만약 이 예측이 현실이 된다면 교회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그리고 교회 간의 합병 문제가 공공연하게
안소희

목회
98년 지기 친구로서 마을의 필요를 돌보다: 순천 대대교회 | 교회 사역 리모델링(57)
우리나라 남해안 중서부에 있는 순천만은 8천 년의 역사를 거쳐 형성된 연안습지로, 넓게 펼쳐진 갈대밭과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져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갯벌과 염습지가 발달해 각종 생물과 식물이 풍부하고 전 세계 습지 중에서도 희귀종 조류가 많은 지역이면서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작년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탐방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 있는 생태관광지다. 이런 순천만의 가치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하늘이 내린
안소희

목회
하나 됨을 경험하는 다음 세대로 키우다: 유구연합교회 | 다음 세대와 연결하라(17)
2022년 행정안전부에서 인구 감소 지역을 발표했다. 공주시는 여기에 속한 지역 소멸 위험 단계 도시다. 그중에서도 유구읍은 2023년 12월 기준, 평균 연령이 58.9세, 총인구는 7202명, 9세에서 24세 인구는 1555명인데 그마저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인다. 지역의 위기는 곧 교회의 위기다. 인구 감소는 결국 교회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교회 소멸로 이어진다. 이와 같은 척박한 지역에서 연합교회를 통해 새로운 교회 개척을 이뤄 가는
안소희

목회
꿈을 잃은 청소년에게 희망을 꿈꾸게 하는: 꿈꾸는교회 | 디아코니아 목회(12)
흔히 목회자를 ‘상처 입은 치유자’라고 말한다. 오랜 아픔과 상처를 겪은 경험이 목회자의 사역 방향을 결정하기도 한다. 인천 꿈꾸는교회 담임 양귀영 목사도 상처 입은 목회자다. 꿈을 잃었던 청소년기를 경험했지만 하나님의 꿈이 그를 청소년 사역으로 인도했다. 2006년부터 그는 꿈을 잃고 방황하는 청소년을 전도하고 상담과 돌봄, 그리고 제자 훈련을 꾸준히 행하며 청소년의 상처를 보듬고 이들의 신앙 및 가정의 회복, 그리
이동환

목회
평신도를 세워 사역하는 교회: 남군산교회 | 이색 목회 현장(29)
10월 종교개혁의 달을 맞아 종교개혁의 정신을 실현하는 교회를 수소문하다 남군산교회(담임 이신사 목사)를 만났다. 남군산교회는 모든 평신도가 사역자처럼 섬기며 만인제사장직의 정신을 실현하고 있었다. 남군산교회 홈페이지에 소개된 비전도 “평신도를 세워 사역하는 교회”였다. 옥한흠 목사님의 《평신도를 깨운다》가 연상되며 ‘제자 훈련하는 교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언론에서 만난 교회는 지역사회 섬김에
이민구

목회
은혜의 방편으로 보는 성찬: 감신대학교 오석진 박사 | 신진 학자 초대석(23)
기독교 역사 속 교회가 발전시켜 온 예전을 어떻게 동시대에 새롭게 적용하고 접목할 수 있는지 실천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있다. 《바른 성탄》, 《열린 성찬》의 저자 오석진 박사다. 오 박사는 감신대와 보스톤대학교에서 예배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2021년 감신대 대학원에서 “포스트모던 시대의 Z세대를 위한 성찬 이해 및 실천적 예배”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감신대 객원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이민구

목회
“왜 이 교리가 여기에?”: 교리의 구조적 연계성을 이해하라 | 교리설교,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으로(5)
톨스토이의 《인생에 대하여》1에는 한 방앗간 주인 이야기가 나온다. 가업으로 방앗간을 물려받은 주인은 평생 방앗간 일만 하며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그에게 “어떻게 물레방아가 돌아가지?”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는 물레방아의 기계 구조를 살피기 시작했다. 제동기에서 맷돌로, 맷돌에서 회전축으로, 회전축에서 물레바퀴로, 물레바퀴에서 수문으로, 그리고 저수지로, 마침내 강으로 더듬어 가고서는 결국 이 모든 것이 저
윤석준

신학·설교

신학·설교
교부 아우구스티누스로부터 배우는 인생의 목적 | 교부와 현대의 만남, 교부 신학과 목회(10)
시간 속에 사는 인간 인간은 누구나 시간 속에 산다. 그것은 우리 인생에 처음과 중간과 끝이 있다는 뜻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죽음의 연습’(멜레테 타나투)을 하라고 권하곤 했다. 죽음을 연습하는 것은 빨리 죽기 위해서가 아니라 좀 더 의미 있는 생을 살기 위해서다. 하지만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한 것처럼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어느 정도 알려 줄 수 있어도, 어떻게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는지는 알려
우병훈

신학·설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죄인을 체질하며 골라내시는 하나님 아모스 9:1-10 | 오늘 새롭게 만나는 아모스의 하나님(11)
아모스 9:1-10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1-4절은 제단 파괴 환상으로 아모스가 본 마지막 환상을 묘사한다(7:1-3 메뚜기 환상, 7:4-6 불 환상, 7:7-9 다림줄 환상, 8:1-3 여름 과일 환상, 9:1-4 제단 파괴 환상). 5-6절은 창조주이신 야훼를 찬양한다. 이 단락은 아모스서에 나오는 마지막 야훼 찬양시다(4:13; 5:8-9; 9:5-6). 7-10절은 아모스서에 나오는 마지막 심판 선고다. 이 단락은 환상과 송영 그리고
차준희

신학·설교
예수원 공동체의 제자도와 현대적 실천 | 제자도의 역사적 고찰(10)
예수원은 세상 속에서 성경이 말하는 그리스도인의 실제적인 삶을 어떻게 펼쳐 나가야 할까를 고민하던 고 대천덕 신부에 의해 시작됐다. 그는 1965년 대한민국 강원도에 예수원을 설립하고,1 성경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세 가지 차원의 코이노니아를 실천해 나갔다. 진정한 교제가 있는 곳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형성되고, 그 공동체를 중심으로 각각의 그리스도인은 예수를 닮아 성장해 가며 교회는 세상에 영향을 펼쳐 나갈 수 있다고
하도균

신학·설교
스위스의 ‘장기’ 종교개혁 | 종교개혁의 사회사(11)
취리히 종교개혁에서 미사를 폐지하고 새로운 예배가 시작된 상징적인 해인 1525년을 전후로 스위스 종교 진영은 세 갈래로 나뉘었다. 우선, 스위스 연방 중 가톨릭 주에서 취리히가 착수한 개혁에 대한 반발이 일어났다. 1524년 4월 8일, 5개 주(우리, 슈비츠, 운터발덴, 추크, 루체른)가 연합해 가톨릭 신앙을 재확인하고, 츠빙글리의 개혁에 반대했다. 여기에는 정치적, 경제적, 신학적, 교회적 원인이 모두 있었다. 정치적 반대는 용병 지지자들
최종원

신학·설교
인간관계, 어떻게 할 것인가? | 신자의 삶(9)
실타래와 같은 문제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유명한 철학자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1 인간은 동물과 달리 태어나면서부터 여러 형태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갓 태어난 아기는 가족이라는 사회 속에서 자라고, 얼마 있으면 학교라는 사회 속에서 성장하며, 학교를 졸업하면 직장이라는 사회 속에서 생활한다. 중간에 군대 같은 특별한 사회를 경험하기도 하고 산악회나 동아리 같은 자발적인 소모임에 참여하기도 한다. 물론 신자에게는 교회라는 가장 중요한
이성호

신학·설교
역사적 사실 세계와 하나님의 이야기 세계 | 류호영 교수의 성경신학 세미나(3)
앞서 성령 세례에 관한 글을 2회 다뤘지만 재차 앞으로 기고할 글의 성격에 관해 간단히 언급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기독교의 성경은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겨난 종교들과 달리 하나님의 창조 비전과 인간의 창조 소명에 관한 하나님의 자기 계시로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에 이르는 하나의 일관된 하나님의 거대 서사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누가복음을 중심으로 성경의 성경신학적 읽기와 해석을 해 나가고자 한다. 매회 글은 성경의
류호영

신학·설교
문화적 이해를 가진 설교의 작성법 | 설교와 문화(4, 마지막)
탁월한 설교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말씀이 들리게 하는 것이다. 정확한 본문 관찰을 통해 건강한 신학적 메시지를 발견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기초 작업 위에 말씀을 청중에게 들리게 해야 한다. 여기서 들리는 설교란 단지 원고에 적힌 글자들을 청중의 귀에 들리도록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청중의 마음에 울리는 설교, 청중의 영혼에 공명을 일으키는 설교, 설교자와 청중 간의 지적 영적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설교를 말한다.
정재웅

이슈와진단

이슈와진단
고령 친화 교회의 핵심 열쇠, 소그룹 | 통계로 본 교회와 세상(21)
행정안전부는 올해 7월 10일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청이 예상한 시점(2025년)보다 더 앞당겨진 결과다. 교회의 고령화 속도는 우리 사회보다 더 심각한데, 교회 출석자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일반 국민의 32%보다 크게 높다. 고령 교인 목회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2년, 목회데이터연
지용근

이슈와진단
파리 하계올림픽: 톨레랑스 정신을 내세우려 기독교 전통을 부정하는 행태의 부조리함 | 이달에 생각한다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기괴한 ‘최후의 만찬’ 지난 8월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33회 하계올림픽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전체 8위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하계올림픽은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으로 프랑스인들에게는 나름 뜻깊은 행사였다고 볼 수 있다. 전 세계 스포츠 팬들 입장에서도 이번 올림픽은 반가운 행사였다. 2021년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제대로 된 축
박욱주

이슈와진단
C. S. 루이스 〈우주 3부작〉에 나타난 과학적 유물론 비평(2) 《페렐란드라》 | 이달에 생각한다
말라칸드라(Malacandra)가 화성을 모델로 해 구상한 인격을 가진 생명체가 살고 있는 행성이라면 페렐란드라(Perelandra)는 금성을 모델로 해 구상한 같은 성격을 가진 행성이다. 루이스의 〈우주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인 《페렐란드라》에서는 전작인 《침묵의 행성 밖에서》의 주인공인 언어학자 랜섬과 물리학자 웨스톤 사이에 전개된 말라칸드라에서의 대결이 페렐란드라로 장소를 옮겨 계속된다. 그러나 루이스는 이 작품을 전작과 분리된 독
이상원

이슈와진단
생명을 보는 두 가지 관점 | 이달에 생각한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난데없이 온 세상이 바이러스와의 사투에 진을 뺐다. 늘 곁에 있던 삶과 죽음의 경계를 사람들은 그제야 새삼 마주하게 됐다. ‘죽음이 멀지 않구나’, ‘주어진 삶이 소중한 것이구나’라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음을 느닷없이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돌아보게 된 것은 팬데믹이 가져다준 긍정적인 영향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기독교는 생
임준섭

이슈와진단
오세아니아의 한국 이단들 | 해외에 퍼진 한국 이단들(4)
오세아니아에는 2023년 현재 호주 15만 9771명, 뉴질랜드 3만 1810명, 그리고 피지 1120명 순으로 재외동포가 거주하고 있다.1 1980년대부터 본격화된 한인들의 이주로 인해, 대양주는 아시아와 북미 다음으로 많은 재외동포가 거주하는 지역이 됐고, 이로 인한 한인 교회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지만, 한국 이단들의 침투 또한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피지, ‘피난의 땅’인가 ‘피해의 땅&rsqu
탁지일

이슈와진단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 책으로 시대를 읽다(5)
“나는 나를 가장 혐오하는 자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쓴 책들을 대놓고 비난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내 책들을 읽을 것이고, 그로써 베드로의 의자를 차지하게 될 것이며, 나를 버릴 땐 나를 추종하는 야심가들에 의해 독살당할 것이다.”1 영국의 극작가이자 시인 크리스토퍼 말로의 《몰타의 유대인》에서 마키아벨리가 첫 번째로 등장해 《군주론》에 대해 말하는 장면이다. 지극히 세속적이라며 모두들 비난하고 혐
한재욱

북리뷰

북리뷰
《어쩌다 학부모》의 저자 김성중 교수 | 저자 인터뷰
《어쩌다 학부모》는 신앙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 자녀로 키우기 위한 실천 양육법 등을 집중적으로 풀어냈다. 직업 찾기와 모델링에 이르기까지 기독 교육의 이론부터 실천까지 압축해서 망라한다. 저자 김성중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는 “신앙이 바로 정립되면 아이들의 삶 가운데 꿈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라며 “하나님의 꿈을 발견한 아이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학업에 몰입하는 경우를 수없이 경험하고 있다&rdqu
권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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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백스터 외의 《우울하고 불안한 그리스도인들에게》 | 목회자의 서재
지난 8월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행한 〈넘버즈〉 252호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우울증 환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는 2018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라고 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국민 4명 중 3명(74%)이 최근 1년간 1개 이상의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현대인의 우울증과 불안에 대한 목회적 조언 이러한 상황에서 리처드 백스터의 저서 《우울하고 불안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송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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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서〉 강해 설교를 위해 무엇을 읽을 것인가? | 강해 설교를 위한 필독서(10)
열왕기서 강해 설교는 구약의 율법서나 시가서 혹은 선지서의 말씀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쉽다고 생각할 수 있다. 왕들에 대한 역사적 서술은 강해 설교에서 전혀 어려운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왕기를 전공한 학자로서 열왕기 본문 이해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열왕기 본문이 가진 내러티브로서의 성질 때문이다. 내러티브로서의 열왕기 본문은 때론 조직신학적으로 이것 아니면 저것의 의미로 분명하게 결정하기를 허락하지 않고, 모호성을 통해 그
강정주

북리뷰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변증이란 무엇인가》 | 전문가의 책 읽기
지금 교회가 세상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무시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독교 진리가 없어도 사람들이 그럭저럭 만족하며 살아가는 데 별 부족함을 못 느껴서일까? 기독교는 이미 오래전에 퇴색한 해묵은 종교의 이미지, 예술과 학문, 과학 문명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에나 사람들에게 위안거리였던 한물간 종교라는 이미지가 세속주의 시대정신에 밀려 새삼 급부상하기라도 한 탓일까? 만약 그렇다면 기독교 변증은 어쨌거나 이런 이유들이 다 기독교인이 세상 사람과 적
안환균

북리뷰
미로슬라브 볼프외의 《하나님의 집》 | 전문가의 책 읽기
성경은 하나님의 집에 관한 서술이다. 하나님은 이 세계를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그분의 거처로 삼으시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자신 안으로 초청하셨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집이자 동시에 모두의 안식처다. 하나님이 피조 세계를 자신의 거처로 삼았다는 것은 스스로 신성을 제한한 케노시스, 즉 자기 겸손의 모습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이 세계 안에서 안식과 참된 쉼을 누리도록 허락하셨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그분의 존재 방
김승환

대담·화보

대담·화보
미켈란젤로의〈최후의 심판〉 중 ‘미노스’ | 그림으로 묵상하기 70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미노스는 크레타의 왕으로서, 반은 인간이고 반은 황소인 미노타우로스를 가두려 미로를 건축했다. 〈최후의 심판〉 우측 하단에 지하 감옥에 갇힌 미노스가 있다. 미로 감옥을 건축했던 미노스가 지하 감옥에 갇힌 것이다. 그래도 왕을 예우한 것인지 미노스는 지옥에서도 당당히 서 있다. 하지만 그는 보는 이마저 민망할 치욕이라는 영벌을 받고 있다. 큰 뱀이 미노스의 성기에 독니를 박았다. 영벌의 공간에서 미노스가 받는 벌은 고통보다
김영준

대담·화보
상처투성이 제물 | 시편 묵상 10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면 내가 범죄자에게 주의 도를 가르치리니 죄인들이 주께 돌아오리이다 하나님이여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여 피 흘린 죄에서 나를 건지소서 내 혀가 주의 의를 높이 노래하리이다 주여 내 입술을 열어 주소서 내 입이 주를 찬송하여 전파하리이다 주께서는 제사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드렸을 것이라
한희철

대담·화보
복음의 안경을 쓰고 세상을 관철(觀徹)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신국원 이사장 | 스페셜 인터뷰
관철’(貫徹)이란 어떤 주장이나 방침 또는 일을 끝까지 밀고 나아가 이루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같은 음역에 또 다른 한자를 쓰는 ‘관철’(觀徹)이라는 단어도 있다. 사물을 속속들이 꿰뚫어 본다는 뜻이다. 이 둘을 연관 지어 생각한다면 누군가 어떤 주장이나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기(貫徹) 위한다면 그 마주하는 모든 사건과 상황 등을 그 주장에 따라 속속들이 꿰뚫어 볼 수(觀徹) 있어야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백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