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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능선을 타고 오르면 서울 전경이 한 눈에 내다보인다. 북악스카이웨이에서만 볼 수 있는 절경이다. 조선 시대 백악산이라고도 불렸던 북악산은 한양을 둘러싼 산들 중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북악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특히 성북구 북악산로에 위치한 508단지는 도심 속 섬이라고 불릴 만큼이나 산중턱 외진 곳에 빌라촌이 형성되어 있다. 5천여 명의 지역 주민들이 살고 있지만 주거 공간은 잠만 자는 곳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지역 주민은 자신들의 주거처를 ‘도심골’이라고 부른다. 아파트 3백 세대만 들어와도 온갖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은 1천 세대가 넘는 주민들이 공존하고 있음에도 그 흔한 편의점 하나가 없다. 이따금 산책하는 노인들만 보일 뿐 사람들의 작은 움직임조차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이렇게 적막하고 고요한 지역에 아담한 카페 겸 도서관이 세워졌고, 지역 주민의 아지트와 같은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리는가 하면 양서들을 접할 수 있어 외딴 섬 같은 지역에 문화 토양들이 배양되고 있다.
2년 6개월 전 북악하늘교회(담임 임명진 목사)가 카페 겸 작은 도서관 사역을 시작하면서부터 일어난 작은 변화다. 문화라는 매개체로 지역 사회 가운데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북악하늘교회 임명진 담임목사. 지역 주민들에게는 도서관 관장으로 더 알려진 임 목사를 통해 지역 속에서 꽃피는 기독교 문화의 영향력을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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