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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 전경
영국의 기독교 유적지를 수개월간 다룬 필자로서 독자들에게 영국에 오면 꼭 방문해 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은 ‘대영박물관’이다. 런던에 있는 대영박물관에는 수많은 유물이 있어 제대로 보려면 일주일이 넘게 걸린다는 말도 있다. 성경의 유적과 관련된 것들도 상당히 많이 전시되어 있다. 필자는 처음 대영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마치 성경의 세계 속으로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꼈다. 성경이 언급한 인물들과 기록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는데, 특히 고고학적 기록보다 성경의 기록이 더 정확함을 입증하는 유적들을 보았을 때는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년 600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산을 소장하고 있다. 모든 전시품들이 고고학적·민속학적 보물이지만, 특히 이집트·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시작해 고대 근동 제국 앗수르·바벨론·페르시아 및 그리스 유물이 유명하다. ‘대영박물관에서 영국의 것은 건물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지고 온 유물들이 가득하다.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반환 요청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한편으로 보면 진귀한 유물들을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가며 보관 및 관리하고 있기에 성경의 유적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대영박물관에 있는 성경의 유적과 유물들을 보려면 앗수르관, 이집트관, 메소포타미아관, 바벨론관 등의 순서로 관람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래 글에서는 성경 시대 순으로 적는 것이 글을 읽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