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말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확산으로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사람을 만나서 일을 처리하는 시대에서 컴퓨터와 온라인을 통해 일이 이뤄지는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2000년에는 국민 5명 중 1명이 인터넷을 사용했고, 5년도 안 돼 전 국민의 70%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다. 흔히 사용하는 ‘네티즌’이라는 단어는 그 당시 만들어진, 오프라인 세계와는 다른 온라인상에 또 하나의 사회가 있음을 알리는 신조어였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 80%는 인터넷을 통해 은행 거래를 하고, 시장에 가지 않고 쇼핑하는 사람들이 70% 가까이 된다. 코로나19로 작년에 낯설게 시작한 온라인 교육과 업무는 이제는 익숙한, 그렇게 생활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가 됐음을 온 국민이 체감했다. 더불어 교회도 사회의 이런 움직임에 발맞춰 전에 없던 온라인 예배의 파격적인 신앙생활을 경험하고 있다.
그동안 교회는 사회의 빠른 인터넷 환경과 컴퓨터 보급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고 생각한다. 앞다투어 홈페이지를 제작해 교회 활동을 온라인으로 확장해 나갔고, 2000년대 초반에는 한국 교회 35%가 홈페이지를 제작해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설교 메시지를 영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교회의 온라인 미디어 활용은 홈페이지 이후로 특별한 것이 나타나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PC보다 더 많이 사용하고, 동영상 시청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시대가 됐음에도 대부분의 교회는 홈페이지 제작 운영으로 만족했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교회의 온라인 활용이 아니었다면 아마 교회는 지금도 온라인 세계에서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소통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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