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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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21년  11월호목회자, 대중문화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문화적 상상력이 있는 목회

우리가 매일 접하는 대중문화는 근대에 이르러서야 형성된 문화 현상이다. 대중은 18-19세기 유럽에서 농업 중심의 공동체 사회가 약화되고 상업과 제조업이 부상하면서 서로 모르는 다수의 노동 인구가 유입되며 만들어진 사회의 구성원이다. 이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과 기능에 충실하되 이전 시대의 공동체가 갖던 관계성에는 취약했다. 반면 이들은 비슷한 감성과 사고 구조를 지니게 되는데, 그 역할을 담당했던 게 대중문화였다. 

이전 시대의 문화가 교양과 지식을 전수하며 특수 계층을 위해 존재했다면, 대중문화는 다수에게 오락적 성격이 강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중문화는 누구에게나 접근이 용이하고 이해하기가 쉬웠다. 여기에 매스미디어가 등장하며 더욱 그 수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동시에 비슷한 반응을 이끌어 내며 사회에 강력한 파괴력을 행사하게 됐다(백선기, 《대중문화론》, pp. 5-11, 24-26).

이러한 대중문화의 속성과 영향력은 갈수록 더해 가고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언제든지 접속 가능하고, 누구라도 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는 유튜브와 넷플릭스와 같은 OTT서비스로 인해 세계가 시차 없이 동시에 반응한다. 비영어권 출신의 그룹 BTS의 노래가 빌보드 차트에서 10주간 정상에 오르고, 〈오징어 게임〉이라는 넷플릭스 드라마가 언어가 다른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대중문화가 가지는 위상과 수익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래서 재능을 가진 이들이 막대한 시간을 투여해 대중의 심리와 필요를 포착하고, 그에 따른 정교한 과정을 거쳐 가공된 결과물은 대중의 무의식까지 파고든다. 

성도라고 예외는 아니다. 주일예배에 참석하며 목회자의 설교를 듣는 회중은 예배가 마치자마자 스마트폰 속 세상의 각종 영상과 사진, 글과 음악, 만화와 같은 대중문화의 세계로 진입한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주일 그리고 예배당을 넘어선 성도들의 삶을 이해하

성현 창조의정원교회 담임목사. 기독교·예술영화관 필름포럼 대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Ph.D., 예배학).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