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와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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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진단 2021년  07월호 인공지능 추천 서비스와 메아리방 효과 이달에 생각한다

‘아스파라거스 키우기’ 검색

유튜브에서 ‘아스파라거스 키우기’를 검색해 보자. 상대적으로 먹는 사람도, 재배하는 사람도 적은 작물이지만 꽤 많은 영상이 있다. 그중 하나를 골라 보는 동안에도 여전히 후보가 될 만한 영상이 많고, 지금 보는 화면이 끝나고 나면 자동으로 다른 영상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그럼 오른쪽 옆에 나열된 영상의 순서는 누가, 무슨 기준으로 정하는 것일까? 일차적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보았거나 ‘좋아요’ 표시가 많은 영상이 위로 올라갈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조금 더 내려가다 아스파라거스 영상 사이에 있는 ‘법륜 스님의 설법’ 영상과 ‘세계 반도체 전쟁과 삼성의 운명’ 영상은 뭐란 말인가? 나는 기독교인이고 법륜 스님 영상을 본 일이 없다. 기술철학자지만 반도체나 삼성의 운명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다. 

답은 ‘알 수 없다’다. 애당초 ‘아스파라거스 키우기’를 검색했을 때 제일 먼저 올라온 영상이 왜 그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영상은 7개월 전에 올라와서 조회 수가 2만 7000회였는데, 조금 내려가다 보면 3개월 전에 올려서 74만 회를 기록한 영상도 있다. 유튜브는 왜 나에게 더 오래되고 조회 수가 적은 영상을 먼저 추천한 것일까?

불가피한 검색과 개인별 검색 결과

인터넷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있다. ‘아스파라거스 키우기’로 검색되는 그 많은 영상을 모두 검토해서 나에게 맞는 걸 고를 수는 없다. 검토는 고사하고 썸네일과 제목만 다 읽어도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따라서 검색하는 사람은 검색 엔진의 도움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일단 맨 위에 올라오는 영상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오른쪽 옆에 나열된 영상 중 하나를 또 고른다. 첫 화면에 들어오지 못하고 밑에 있는 영상이 선택될 가능

손화철 한동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철학). 벨기에 루벤대학교(Ph.D.). 저서로 《호모 파베르의 미래》,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짓말》 등이 있다. 필자의 다른기사 keyboard_arrow_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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