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돌아갈 자리는?
필자는 현재 한국이 아닌 캘리포니아에 머물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고 있다.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상업 시설이 문을 닫게 되었고 외출 자제령으로 도시는 사람들의 이동 자체가 드물어, 산책을 하다 보면 유령 도시를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불확실성과 두려움 속에 사람들의 불안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물론 한국은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다른 나라들과 달리 대처를 잘했지만, 교회는 현장 예배가 중단되어 온라인 예배의 현실화를 경험했다. 성도들이 한 명도 없는 예배 환경의 변화가 주는 공허함이 있었고, 모이는 예배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기회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교회는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지 않은 목회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사회적 거리를 지켜서 예배드리기보다는 원래 드리던 모습을 그리워해 과거로 돌아갈 시기만 조율해야 할까? 아니면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을 대비해 또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할까?
기독교 리더십의 목표: 하나님의 뜻
세계 최대 기독교 관련 연구 센터인 라이프웨이리서치 대표 에드 스테처(Ed Stetzer)와 저자 톰 라이너(Thom S. Rainer)는 7,000개 교회를 조사한 후 “교회는 변화의 고통보다 같은 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고통이 더 클 때까지 변화되지 않는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1 이렇듯 변화를 하지 못하는 이유로 과거의 성공 경험 때문에, 또 변화를 하더라도 무엇을 변화해야 할지 몰라서, 마지막으로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한 관성 때문에 변화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작금의 코로나19는 교회 변화의 촉매자가 되고 있다. 더 이상 교회는 코로나19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는 큰 도전 앞에 서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교회의 변화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변화의 모습은 뉴 노멀(new nor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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