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성육 보육원 신년하례식에서 김진홍 목사가 아이들을 축복하는 모습.
민족의 가장 암흑기였던 일제 강점기 시절, 3.1운동의 주축이 된 교회가 있다. 신앙의 빛으로 민족의 어둠을 비추고자 세워진 수표교교회(담임 김진홍 목사)다. 1919년 3.1운동 당시 민족 대표 33인 중 3명의 목회자가 수표교교회 출신이었다. 이처럼 ‘복음으로 하나님과 세상을 잇자’라는 교회 표어는 단순한 강령에 그치지 않았다.
1906년 서울 청계천에서 시작한 수표교교회는 현재 서울 서초구에 위치해 있다. 100여 년 전 믿음의 선조들의 뜻을 이어받아 지역과 사회 가운데 그 복음의 빛을 비추고 있다. 복음으로 하나님과 세상을 잇는 수표교교회를 통해 지역을 품은 선교 교회의 선교 전략을 들어봤다.
지역 품은 선교 교회
한국 교회는 최근 선교적 교회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그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분명한 것은 교회가 제도적이거나 형식적인 틀에 갇혀 있는 ‘명사’로서의 교회가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복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동사’로서의 삶, 그 실천이 필요한 때다. 그런 개념 속에서 수표교교회는 자신만의 왕국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지역과 사회를 섬기며 영향을 끼치는 교회로 세워간다.
김진홍 목사는 “선교 지향적인 교회는 선교를 삶의 목표로 삼고, 직업을 그 목표를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그리스도인들을 세운다”며, “교인들이 일상에서도 헌신된 삶을 통해 가정과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 나가길 소망한다”고 말한다.
지난해 가을 “도시 교회, 그 성숙의 실마리”라는 주제로 열린 수표교포럼도 이러한 맥락 가운데 펼쳐진 세미나였다. 매 해 가을마다 개최하는 이 포럼은 지역과 사회 가운데 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