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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필자는 ‘공동 목회를 위한 사전 준비’로 세 가지를 나누었다. 첫째는 ‘공동 목회를 준비하는 목회자들의 신학적 정서적 이해의 공유’였고, 둘째는 ‘공동 목회에 대한 정의와 방향성의 공유’였다. 그리고 셋째는 ‘함께 이루어 갈 교회 비전의 공유’였다. 본고에서는 기존의 세 가지에 다시 세 가지 ‘사전 준비’를 더해 나누려고 한다.
필자가 공동 목회를 꿈꾸었던 초기에 가지고 있던 ‘공동 목회’에 대한 개념은 ‘은사에 따른 역할 분배’로서의 공동 목회였다. 그래서 공동 목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두 사람이 어떻게 사역을 나누어야 할까?’였다. 당시에 나는 ‘그동안 차세대와 청년 사역을 주로 해 왔으니, 차세대와 청년 사역을 맡고, 친구 목사는 새신자를 위한 사역과 국제 사역을 주로 했으니까 전도 사역과 선교 사역을 담당하면서, 서로 협력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친구 목사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사역을 나누지 말고, 모든 사역을 함께하자”라고 말했다. 필자는 그 제안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여겼다. 만약, 그럴 경우 성도들이 리더십에 대해 혼란을 느낄 것이고, 결정에 대한 책임도 명확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 필자는 공동 목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경험도 전혀 없었다. 그래서 기독교 잡지나 신문 등에서 공동 목회를 시작했던 목회자들의 글이나 공동 목회에 대한 학자들의 글을 찾아서 읽곤 했다. 그들은 대부분 이구동성으로 공동 목회에서 중요한 것으로 건강한 ‘역할 분배’임을 역설했다. 그런 내용이 당시 필자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고, 또 동의가 되었다. 그러니 친구 목사의 &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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