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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2017년 6월호부터 2018년 12월호까지 18회에 걸쳐 〈목회와신학〉에 예배 탐방기를 작성하기 위해 여러 교회와 예배 공동체를 방문했다. 이를 통해 의외로 많은 기독교인들이 다른 교회에 방문하여 예배를 드린 경험이 없거나, 자신과 다른 예전적인 전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1 또 예배의 불변적인 요소와 가변적 요소, 본질적인 요소와 비본질적인 요소에 대한 이해도 충분치 않았다. 대다수의 교회는 수십 년 동안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예배를 드리거나, 소위 잘 알려진 교회들의 예배 순서나 내용을 별다른 수정이나 보완 없이 사용하기도 한다.
다행인 것은 그동안 한국 교회의 예배에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다. 예전 운동의 결과로 초대 교회의 예전이 회복되고 교단과 교회들 간의 대화가 활성화되었고, 다양한 시도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발전 과정 중 예배의 본질적인 요소들과 문화와 상황에 맞추어 변화를 도모할 요소들을 찾아 실행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인식을 토대로 건강하고 창조적인 예배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예배의 본질적 요소를 성경, 전통, 구원사의 구현 여부, 예배 공동체의 신학적 정체성과 공동체 구성원의 합의 등으로 제시한 바 있다.2 성경과 전통을 소중히 여기되 과거의 답습이 아닌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새로운 예배를 위한 예배 공동체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본질적 요소를 전제로 하여 우리 시대의 예배를 위한 예배의 방향은 어떤 기준을 가져야 할까? 김세광은 한국 교회의 예배 갱신 방향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첫째, 말씀과 성례전의 균형, 둘째, 그리스도적 설교의 회복, 셋째, 성육신의 신비에 대한 표현, 넷째, 하나님의 임재 의식의 강화, 다섯째, 보다 적극적인 공동체적 표현, 여섯째, 지속적인 예배 갱신의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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