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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3국(the Baltics)은 발트해에 인접한 여러 국가 가운데 특별히 세 나라 – 에스토니아(Estonia), 라트비아(Latvia) 그리고 리투아니아(Lithuania) – 를 지칭하는 용어다. 세 나라의 인구를 합쳐도 서울 인구에 미치지 못하며(600만 명), 면적을 모두 더해도 한반도보다 작은(17만5천 km2) 북동유럽 끄트머리에 자리 잡은 지역이다.
사실 발트 3국이라는 용어는 이들의 지정학적 위치가 북유럽 발트 해변을 따라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지 문화나 언어에 기초한 국가 정체성이 일치하기 때문은 아니다. 예를 들어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인은 민족적으로 발트 민족으로 구분되는 반면, 에스토니아인들은 핀족(Finnic peoples)으로 분류되고, 언어 또한 민족 구분에 따라 발트 민족은 발트어, 핀족은 핀어 계열의 언어를 구사한다. 또한 리투아니아인의 역사적 주요 종교는 가톨릭인 데 반해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의 주요 종교는 루터교다. 이는 발트 3국이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러시아와 독일 그리고 폴란드와 스웨덴의 영향을 받아왔음을 보여 준다. 폴란드에서 가톨릭이 유입되었고, 독일에서는 루터교가 유입되어 발트 3국의 주요 종교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18세기부터 시작된 러시아 제국의 통치와 이어진 소련의 점령으로 인해 발트 국가들에는 종교적으로는 동방정교회가 유입되었고, 이념적으로는 반종교적이며 세속적인 세계관이 정착되었다. 특히 정교회는 이 지역에 이주해 정착한 슬라브 민족들을 중심으로 소수의 현지인들을 포함해 제3의 종교 세력을 형성했다.
더불어 발트 기독교 정체성의 깊은 뿌리에는 13세기 리보니아 십자군 운동을 통한 기독교 도래 이전의 이교주의도 있다. 이들은 에스토니아의 자연 숭배 사상인 타아라 신앙, 라트비아의 토착 종교 운동인 디에브투리바(Dievturiba),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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