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목회는 단독 목회와는 다른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먼저, 공동 목회를 준비하는 목회자 상호간의 신뢰와 연합, 그리고 사역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단독 목회의 경우, 이런 준비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공동 목회에서는 이것이 목회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그러므로 이런 준비 과정을 정직하고 진솔하게 하는 것이 공동 목회의 첫걸음을 떼는 일이다. 공동 목회는 일반 목회 안에 또 다른 목회를 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또 다른 목회가 ‘목회자 상호간의 신뢰와 연합을 위한 시간적, 정서적 헌신’이다. 이번 연재에서는 이런 사전 준비 중에서 중요한 세 가지 정도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준비를 나누려 한다.
서로에 대한 이해의 준비
첫째, 서로에 대한 정서적, 신학적 이해의 공유다. 필자와 공동 목회를 하는 김여호수아 목사는 온누리교회에서 부목사로 함께 사역하며 만났다. 김 목사는 미국에서 2세 사역을 충성되게 잘 감당하던 중에 한국 목회를 배우는 게 좋겠다는 고 하용조 목사의 조언에 따라 온누리교회에 왔다. 필자가 먼저 온누리교회에서 사역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김 목사가 교회에 정착하는 과정이나 그의 사역, 설교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김 목사를 더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김 목사가 가진 주님을 향한 가난한 마음과 열정 때문이었다. 그의 설교를 들을 때나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는 “김여호수아 목사와 함께 있으면 내가 좀 더 좋은 목사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가 만난 과정을 설명하는 이유는 함께하는 동역 목사와의 만남이 ‘공동 목회’라는 목적 때문에 시작된 것이 아님을 말하기 위해서다. 공동 목회에 관심이 있는 목회자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대개 ‘교회의 성장’이라는 목적 아래 동역 목사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