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학의 흐름
예배학은 지난 수십 년 간 종교개혁기에 비견할 만큼 역사적, 신학적으로 중대한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1 무엇보다도 예전회복운동으로 인해 초대 교회 예전의 발굴과 이해, 그리고 방대한 양의 기독교예전 자료들의 보급과 공유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세계교회협의회의 신앙과 직제위원회에서 발표한 리마문서에서 구체적인 열매로 드러났고, 많은 교단이 이를 바탕으로 예배서를 개정했다.
한편 카리스마적 갱신 운동과 그와 연관된 구도자예배의 보급과 발전도 눈여겨보아야 할 현상이다. 이전과는 그 양상과 범위를 달리하는 교회 공동체 간의 폭넓은 대화가 가능해졌고, 각각의 개별성이 더욱 부각되었을 뿐만 아니라 선교의 대상이던 비서구 교회의 예전들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다. 이는 기독교예전의 본질적 요소와 공통 분모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비서구 교회가 직면한 복음과 문화의 대화라는 새로운 현상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 주었다. 나아가 보다 넓은 대화의 장에서 예배 유형 간의 블렌디드 현상의 확대를 가져왔다.
초대 교회 예전에 대한 복고의 열풍이 있었지만 개신교 예배학의 거장 제임스 화이트가 제시하는 대로 일정한 모범과 원칙을 강조하는 규범적 연구(normative approach)에서 다양한 예배의 현상과 전통들을 객관적으로 공평하게 다루는 서술적 접근방법(descriptive approach)이 현대예배학의 대세임은 분명하다. 예전의 다양성을 개성과 영성의 발현과 자주적인 움직임으로 여기는 것이다. 절대적인 모범답안보다 각 공동체의 예배에 대한 객관적 소개와 분석을 통해 폭넓은 대화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예배의 본질적 요소와 의미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다양한 표현으로 특정 공동체의 상황에 적합한 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 문화적 요소들을 예배 순서에 포함하는 과정에 대한 신학적 논의가 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