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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족이라. 워낙 이름 붙이기를 좋아하는 세상이지만, 사회 현상을 관찰하며 붙이는 이름들이 참 재미있다. “You Only Live Once!”(너는 오직 한 번만 사는 거야!) 계몽 이후의 시절이라는 이성적 현대 사회, 그것도 절정의 순간에 갑작스레 젊은이들이 “한 번 뿐인 인생”을 외친다. 언뜻 들으면 기독교적 세계관을 반영하는 구호 같기도 하다. 집단 개종이라도 한 것일까? 그랬다면야 반가울 일이지만, 이 구호는 종교적 헌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한 번 사는 인생이니 후회 없도록 현재를 신나게 즐기자는 삶의 태도다. 물론 ‘현재를 즐기자’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말은 상당히 ‘소비-지향적’이고 ‘즉흥적’이며 ‘개인주의적’인 특징이 발견된다. 하여 짚어 보아야겠다. 욜로족이 시사하는 사회학적 의미와 교회가 감당해야 하는 공동체적 몫을.
사실 욜로족의 삶의 태도는 바로 직전에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되었던 다른 구호에 먼저 집중해서 연관된 의미를 읽어 내어야 비로소 바로 볼 수 있다. “이번 생은 망했어.” 줄여서 ‘이생망’이라는 말을 나는 지난 수년 간 많이 들었다. 대학 강단에 서고 대학청년부 성경 공부를 인도하다 보니 청년들의 삶의 고민을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가 많았다. 글에만 기승전결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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