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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시대는 교회사에서 교리문답의 시기로도 알려져 있다.1 16세기 초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새롭게 규정하고 형성하려는 수많은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다. 그래서 16세기의 종교개혁은 교리문답의 교육에 대한 개혁도 가져왔다고 간주된다.
종교개혁 시대의 사람들은 실제적, 실천적 차원에서 어린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새로운 복음적인 믿음에 관해 가르쳐야 할 필요성을 인지했고, 설교 외에 교리문답의 교육 방식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더불어 기독교 믿음의 기초를 요약하여 교육할 수 있는 수단에 대한 필요가 제기되었다.
이러한 교리문답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은 루터이다. 루터는 교리문답 작업이 그리스도인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러한 확신에 따라 루터는 초기부터 설교와 작품들에서 계속적으로 교리문답을 다루었다. 1529년 1월과 4월에 나온 《소교리문답》과 《대교리문답》은 루터교와 개신교에서 복음적인 믿음에 관한 교과서로 자리 잡았다.
1537년 7월 9일 카피토(W. Capito)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루터는 두 교리문답서가 《노예의지론》(De servo arbitrio)과 더불어 자신의 최고의 작품들에 속한다고 강조할 정도로(WA Br 8, 99, 7-8) 이 두 교리문답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본 글에서 살펴 볼 루터의 《대교리문답》2은 목회자를 위해 작성된 것으로 신학 및 영성의 문제들을 철저하게 재설정한다. 이 책은 독일어로 된 루터의 중심적인 신학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루터학자 로제(B. Lohse)는 루터의 《대교리문답》을 “교리의 기본적인 문제에 관하여 루터 자신이 저술한 포괄적인 통찰”로 특징지었다.3 그래서 이 작품은 루터가 저술하지 않은 교의학을 대신하는 것으로 칼뱅의 《기독교강요》처럼 여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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