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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교회를 개척해 목회하고 있는 서울 서초구에는 2004년에 285개의 교회가 있었는데 2014년에 172개로 줄어들었다. 113개가 사라진 것이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거나 교회 문을 닫은 것인데 교회 수가 60%로 줄어든 셈이다. 반면 서초구에는 대형 교회들이 즐비하다. 과연 이런 곳에도 더 이상의 교회가 필요한가?
“대형 교회들이 많고 사람들이 거기로 다 가는데, 과연 교회 개척이 될 것인가? 지금은 전도가 안 되는 시대다. 그나마 대형 교회들이 버티고 있는데, 그 사이에서 과연 전도 개척이 될 것인가? 계란으로 바위 치기 아닌가?”
필자가 2010년도에 강남역 주변에서 전도적 교회 개척을 시작할 때 이런 물음들을 스스로에게 물었고, 주변의 많은 분들이 개척을 의아해했다. “과연 아무 개척 팀도 없이 어떻게 교회를 개척할 수 있는가? 강남 지역은 임대료가 비싼데 과연 유지를 할 수 있나? 무엇보다 이 지역에 또 하나의 교회가 과연 필요한가? 잘하는 기존 교회로 가면 되지 왜 새로운 교회가 필요한가?”
이 질문들에 대해 개척자가 명확하게 답을 제시할 수 없다면, 그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 적어도 내가 훈련받았던 리디머 시티투시티(Redeemer City to City)에서는 그렇게 개척 후보생들을 가르쳤다. 리디머교회는 50개 도시에서 350개의 독립적인 교회 개척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첫 번째 질문이 이것이었다. “왜 그 지역에 새로운 교회가 필요합니까?”
그렇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야말로 성도들이나 비신자들, 지역 주민들이 진정으로 듣고 싶은 답이다. 그런데 많은 개척 후보생들이 막연하고 추상적인 답을 한다. “건강한 교회를 하고 싶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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