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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망에 이르는 일곱 가지 죄(Seven Deadly Sins, 교만, 질투, 분노, 탐심, 탐식, 게으름, 정욕-역자 주)에 대해서 시리즈로 설교를 하는 중이었고, 그날은 정욕(Lust)에 대해서 설교할 차례였다. 이 주제는 어느 목회자에게나 어려운 주제이지만, 맨하탄 중심에서, 게다가 비기독교인, 새신자, 그리고 거듭난 기독교인이 대략 비슷한 비율로 구성된 교회에서 설교를 하는 것은 더 큰 문제들을 야기했다.
대강당에서 모임을 갖기는 하지만, 어떤 얼굴들은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눈 주위가 부은 것으로 보아 한 주간 내내 울었음이 확실한 피비가 있었다. 그녀의 남자 친구는, 피비가 다른 남자 그리고 또 하나의 여자와 삼각 관계를 이루면서 같이 잤다는 사실을 알고 피비와 헤어졌다. 피비는 내게 이렇게 반문했다. “하지만 우리가 누리는 관계는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었어요. 어떻게 그것이 잘못된 것일 수가 있죠?”
로렐의 얼굴은 피비와는 완전히 반대였다. 새신자인 로렐은 열성적이었다. 이번 주에 로렐과 그 남편은, “정말 다르다니까. 가보면 알꺼야!”하고 약속을 하면서, 로렐의 옛 레즈비언 연인과 그 여자의 현재 파트너를 교회에 데리고 왔다.
좀더 뒤쪽으로는 프레드가 앉아 있었다. 프레드는 교회에도 출석하고 기독교계 학교도 다녔지만, 지금은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뉴욕으로 와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고, 누구랑 데이트를 해야 하고, 준성인용 등급의 영화를 보러 가도 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한 그들의 규칙과 기대 속에서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나는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 그리고 내 마음대로 살 수 있는 곳으로 도망쳐야 했어요.”
그러나 프레드의 자유는 자신이 바라던 것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고, 이로 인해 그는 우울해졌고, 화가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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