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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성경을 밥 먹듯 읽자
- 2017년 7월호

드라마바이블을 출시한 G&M글로벌문화재단이 지앤컴리서치와 함께 지난 3월 22일부터 6일간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700명을 대상으로 총 65개 문항의 한국 개신교인의 성경 읽기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드라마바이블 콘텐츠 확산 및 활용 방향 설정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성도들의 성경읽기를 독려하고자 하는 목회자에게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본 조사는 성경 읽기 빈도, 성경에 대한 태도, 성경을 읽지 않는 이유 등 성경과 성경 읽기에 대한 질문을 총망라했다.
지난 5월 24일 여의도 G&M 사무실에서 G&M의 문애란 대표와 지앤컴리서치의 지용근 대표를 만나 이번 조사의 결과와 의의, 그리고 드라마바이블의 제작 과정과 이를 활용하기 위한 커뮤니티 성경 읽기 가이드에 대해 인터뷰했다.
성경 읽기 빈도
성경을 얼마나 자주 읽느냐(예배 시간 제외, 큐티 포함)는 질문에는 ‘거의 읽지 않는다’는 응답이 25.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읽는 사람 중에서는 ‘매일’ 및 ‘일주일 2-3번’이 각각 19.5%, ‘일주일 1번’이 14.8%로 전체 개신교인 중  53.8%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성경을 읽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그림1> 참조).
성경을 매일 읽는 개신교인을 특성별로 살펴보면, ‘교회 중직자’(40.6%), ‘신앙이 깊을수록’(37.9%), ‘교회 출석자’(23.9%), ‘성경 통독 경험자’(31.9%), ‘신앙 서적  경험자’(31.2%)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성경의 정의에 대해 질문한 결과,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71.5%로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 밖에 응답은 ‘지혜의 책’(11.5%), ‘절대불변의 진리’(6.6%), ‘종교서적’(6.3%) 베스트&스테디셀러(2.2%) 순으로 나타났다(<그림2> 참조).
‘신앙이 깊을수록’(83.1%), ‘교회 출석자’(75.5%), ‘성경 통독 경험자’(79.7%), ‘신앙서적 경험자’(75.3%) 층에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경에서 삶의 답을 찾으면 성경을 읽는다
삶의 답을 성경에서 찾은 경우(설교 제외)가 있느냐는 질문에 10명 중 7명 이상이 ‘있다’(72.6%)고 응답했다(<그림3> 참조).
성경에서 삶의 답을 찾았다는 응답자(72.6%)의 성경 읽기 빈도(매일 97.5%)와 성경 통독 경험(88%)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성경을 통독하면 성경의 흐름이 파악된다
성경을 안 읽는 이유는 지루하고 어려워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경이 잘 안 읽어진다는 응답자(573명)가 밝힌 이유는 ‘지루해서’(31.1%), ‘어려워서’(28.1%), ‘해석·적용이 부담스러워서’(25.7%), ‘생소해서’(7.6%) 순이었다. 성경에 대한 이해력과 성경 읽기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그림 4> 참조).
성경 통독 경험이 있는 응답자(324명)를 대상으로 성경 통독이 성경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를 질문했다. 경험자 4명 중 3명 가까이가 성경 통독이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73.0%).

성경을 통독하면 성경 읽기가 쉬워진다
이어서 성경을 통독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에게 통독 후 성경 읽기가 쉬어졌는지 물어보았다. 그 결과 ‘그렇다’ 72.9%, ‘그렇지 않다’ 23.7%로 성경 통독이 성경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는 앞선 설문 결과와 비슷하게 통독 후 성경 읽기가 쉬워졌다는 긍정적인 응답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G&M 글로벌문화재단이 드라마바이블을 출시하고 풀러신학교 교수들과 함께 커뮤니티 성경 읽기 가이드(Pubulic Reading of Scripture, PRS)를 개발하는 등 성경 읽기를 독려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문애란 히브리서 5:12는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라고 말씀한다. 3살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몰랐기 때문에 젖먹이 수준에 머물렀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성경을 잘 알고, 성경을 밥 먹듯이 영원히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가운데 드라마바이블을 제작하게 되었다.
QT하는 중에 성경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개인화해서 적용한 경험이 있다. 이때 성경을 통전적으로 읽어야 할 필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성경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성경 통독이 중요한데, 드라마바이블은 85시간이면 성경을 일독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PRS는 총 3가지로 제공되며, 마치 주님과 식사를 하듯 다 같이 즐겁게 말씀을 접할 수 있다. 바이블 블랙퍼스트 총 70회(회당 1시간 20분), 바이블 런치 총 199회(회당 30분), 바이블 디너 총 122회(회당 50분)로 되어 있는데,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집중적으로 즐겁게 듣는 가운데 성경을 일독할 수 있다.
PRS는 새벽예배, 정기예배, 셀모임, 가정예배, 직장신우회, 수련회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다.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찬송을 한 장 부른 후 시편 기도(시편을 읽는다)로 시작한다. 어플에 있는 성경 각 권별 소개를 활용해 간단한 설명을 한 후 구약 본문을 읽는다. 이어서 같은 방법으로 신약 본문을 읽는다. 마지막으로 시편 기도를 하고 자유롭게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셀 모임이나 가정예배 때는 여기에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첨가하면 된다. 정기예배의 경우, 예배 순서 중 시편 기도를 듣는 시간을 갖거나, 드라마바이블을 활용해 성경 봉독을 할 수 있다. 직장 신우회의 경우에는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준비해서 함께 먹으면서 진행할 수 있다.  

커뮤니티 성경 읽기의 특징은 무엇인가?
문애란 밥은 혼자 먹으면 맛이 없다. 함께 먹어야 맛있다. 또한 밥은 죽기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습관이다. 말씀 역시 마찬가지다. 지속적으로 공동체가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같이 즐겁게 먹어야 한다. 함께 모여서 성경을 밥 먹듯이 읽으면 의지가 약한 사람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고, 밥 먹는 것처럼 습관이 될 수 있다. 또한 드라마바이블은 성경의 뜻을 몰라도 인물들의 캐릭터를 통해 라디오 드라마를 듣는 것처럼 감정이 이입될 뿐 아니라, 귀로 듣고 눈으로 보기 때문에 기억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존의 성경 통독 방식은 세미나를 듣고 숙제로 집에서 성경을 읽어 와야 했다. 그런데 세미나에서 설명을 잘 들었다 해도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으면 레위기, 민수기 정도에서 위기가 찾아온다. 어렵고 지루하기 때문이다. 반면 커뮤니티 성경 읽기는 함께 모여서 즐겁게 성경을 듣고 읽는 것이기 때문에 레위기, 민수기도 쉽게 읽을 수 있다. 또한 공동체에서 함께 모여서 읽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구속력을 가지고 있어, 정해진 분량을 끝까지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6년째 매주 월요일 저녁 30여 명의 지인들과 함께 커뮤니티 성경 읽기를 하면서 밥 먹듯이 즐겁게 성경을 읽을 수 있었다.     

《말씀을 낭독하라》의 저자 제프리 아서스에 의하면, 성경은 모세 율법을 받았을 때부터 낭독되었다.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출 24:7). 그 후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성경은 계속해서 낭독되었고, 그 때마다 부흥이 일어났다. 예수님은 회당에서 성경을 읽으시며 자신의 사역이 시작되었음을 선포하셨고, 신약시대 교회에서도 히브리 성경을 공개적으로 읽었다. 특히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성경을 낭독하라고 권면하기도 했다.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Public Reading)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딤전 4:13). 초대 교부들도 예배마다 구약, 신약의 서신서와 복음서를 낭독했다. 종교개혁 시대에도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공식적인 성경 읽기 모임이 있었고, 조나단 에드워드 시대에는 예배 시간에 구약과 신약의 말씀들을 최소한 한 장 이상 읽었고, 시편에 곡을 붙인 노래를 불렀다. 
G&M의 설립자이자 드라마바이블의 제작위원장인 빌황 대표는 미국판 드라마바이블인 ‘Bible Experience’를 통해 성경을 통독한 경험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Bible Experience라는 흑인 연기자들이 제작한 오디오 성경을 사서 듣고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난생 처음으로 출애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자리에서 다 읽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성경을 그렇게 읽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게는 정말 큰 기적이었습니다. 이 경험이 저처럼 성경을 읽고 싶지만 평생 읽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드라마바이블을 제작하게 했습니다.” 
4년여 동안의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된 드라마바이블(오디오 성경)은 배우 차인표, 한인수, 추상미, 개그우먼 정선희, 아나운서 최윤영 씨 등 100여 명의 연기자와 성우, 국내 최고의 작곡가들이 참여해 라디오 드라마를 듣는 것처럼 누구나 즐겁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애플스토어나 구글플레이에서 ‘드라마바이블’을 검색하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지용근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성경을 읽고 있었다. 성경을 읽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하루 평균 15분 정도를 성경 읽는 시간으로 보냈다. 성경을 읽는 목적을 보면 영적 성장을 위함이라는 대답이 높게 나온 반면, 상대적으로 말씀을 삶에 적용하려는 자세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교회가 어떤 면을 보완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결과다.
한국목회자협의회에 의하면, 2012년 교회를 다니지 않는 가나안 교인은 11%였다. 그런데 2017년에는 그 비중이 19%로 증가했다. 그런데 이들 가운데 일주일에 성경을 1번 이상 읽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3.9%였다. 반면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65.5%였다. 신앙생활에 있어 교회가 차지하는 역할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필자 정보 - 글 이민구 기자 · 사진 G&M글로벌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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